OTT(Over-The-Top) 사업자인 왓츠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자사의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서비스를 추가해서 곧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모바일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얀 쿰(Jan Koum) 왓츠앱 CEO는 월요일 오전에 있었던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obile World Congress) 기조연설 세션 발언에서 왓츠앱이 올해 2분기에 음성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며, 윈도우폰과 노키아폰에 앞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고의 음성 서비스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서비스는 최소한의 대역폭만을 사용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최적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왓츠앱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략 4억5천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무료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미 모바일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왔고 최근의 행보는 여전히 전통적인 음성 서비스로부터 대부분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에게 위협적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주요 음성 서비스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다. 지난 주에 소셜 네트워킹의 거대 기업인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의 통신사업자인 밀리콤(Millicom)의 한스 홀거 알브레히트(Hans-Holger Albrecht) CEO는 왓츠앱의 발표에 대한 대응을 질문 받자, 가볍게 응답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는 않았다. 그는 기조 연설 후의 패널 세션에서 쿰에게 “우리 수입의 대략 70%가 음성 서비스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사업에 진출한다고 들었지만,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