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현재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페어팩스 파이낸셜(Fairfax Financial)이 운영하는 한 그룹과 47억 달러 규모의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13년 11월 4일까지 “매매계약 협상 및 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동안에 블랙베리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들에게 적극적인 제안과 평가를 통해 가능한 경우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 바바라 스타이미스트(Barbara Stymiest) 블랙베리 이사회 의장은 “특별 위원회는 주주를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을 최상의 결과를 모색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다른 인수자들을 물색하는 과정을 통해 페어팩스 컨소시엄의 현재 제안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와의 거래를 통해 블랙베리는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들의 끊임 없는 감시에 시달리지 않고 사업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블랙베리의 걱정거리가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즉 페어팩스와 그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투자에서 이윤을 얻을 방법을 궁리할 것이고 비록 블랙베리가 기존 휴대폰 환경과의 관련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새 모기업의 입장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가 지난 주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신형 블랙베리 10 플랫폼, 특히 블랙베리 Z10으로 구동되는 제품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2013년 8월말 현재 분기 손실이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